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업종별 정보화혁신 클러스터 육성사업’ 결과 중소기업 정보화 인식 확산은 물론 온라인을 통한 공동 구매·판매 규모가 6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합 회원사 대부분이 정보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굴뚝업종이어서, 이 사업이 범 산업적 정보화 균형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분석이다.
정보화혁신 클러스터 육성사업은 중소기업 정보화 확산의 일환으로 기협중앙회가 진행하는 사업으로서 △조합 포털사이트 및 e마켓플레이스 △조합과 회원사간 커뮤니티시스템 △조합 전사적자원관리(ERP) △e메일 마케팅시스템 구축 등으로 이뤄져 있다.
2001년 3개 조합을 시작으로 매년 5∼6개 조합에 대해 지원이 이뤄져 지난해까지 14개 조합이 혜택을 봤으며 올해도 7개 조합에 대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7일 기협중앙회와 관련 조합에 따르면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14개 조합 모두가 회원사와의 단체수의계약, 공동 구매·판매 등 기존 오프라인 거래를 e마켓 또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있다. 특히 정보화 사업 지원 이후에는 공동 구매·판매 규모가 급증하는 등 순효과를 보고 있다.
기협중앙회가 2001년과 2002년에 지원한 8개 조합을 대상으로 지난해 거래규모를 조사한 결과 공동구매 및 판매의 경우 구축 전 855억원에서 구축 후 60% 이상 늘어난 1375억원으로 파악됐다.
대한장류공업협동조합 남윤기 이사는 “온라인 거래규모가 정보화 이전 60개사 450억원에서 현재는 80여개사 600억원으로 늘었다”며 “처음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했으나 현재는 전자상거래 편리성 때문에 온라인 거래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구축에 따라 조합과 회원사간의 커뮤니케이션도 크게 활성화됐으며 이를 통해 조합 회원사간 결속력 증대 및 투명성 확보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정보화 사업 지원을 받은 한국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 박형구 부장은 “기존에는 회원사 의견 수렴을 우편·팩스·전화 등으로 했으나 현재는 모두 온라인에서 처리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능을 활용해 신규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윤기 이사도 “정보화 이전에는 조합 사업을 알리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현재는 많은 업체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문제들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협중앙회는 정보화혁신 클러스터 사업의 성과가 크다고 보고 내년부터 대상 조합을 대폭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기협중앙회 정보화지원팀 강남훈 팀장은 “기존 문제점을 보완하고 조합별로 정보화 방법을 표준화시킴으로써 보급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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