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표현력이 좀 아쉽습니다.”
지난 2001년 차관보를 끝으로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가 3년 만인 지난주 초 차관으로 복귀한 조환익 차관(54)의 첫마디는 유연한 산자부의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밖에서 3년여 동안 지켜본 결과 산자부는 일은 아주 많이 하는데 밖으로 표현할 때는 아직 뭔가 딱딱하고 드라이한 느낌”이라는 게 산자부 밖에서 본 그의 분석이다.
산자부의 영역이 워낙 포괄적이다 보니 유관 부처와 업무 중복문제로 싸우기도 하지만 주장을 할 때는 하고 타협이나 양보를 할 때는 확실히 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인 셈.
조 차관은 “산자부에 있을 때는 늘 ‘힘 없다’는 타령만 들었는데 밖에서 3년 간 있어보니 정부의 힘은 크고 소중하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됐다”며 “이를 경험 삼아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힘을 써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성장과 균형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수도권과 지방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안고 있는 ‘낀 경제’이지만 이 같은 현상에 답을 낼 곳은 산자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산자부는 통상 분야 업무가 외교부로 넘어가고 나서 외국인투자 분야를 개척했고 정통부에서 IT분야를 관장하게 됐을 때 전자상거래분야를 치고 나섰고 최근엔 바이오·국가균형발전 업무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등 늘 반 발짝 앞서나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항상 주장하듯 “남보다 조금 더 일찍가고 생각하면 산자부 위상을 꿋꿋하게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그의 확신은 또 다시 강조됐다.
조 차관은 “산자부 내에는 주무관부터 사무관, 서기관, 부이사관 등 여러 계급이 있지만 계급차이가 가장 큰 건 장관과 차관사이”라며 나름의 독특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조 차관은 “관계가 어려운 위치인 만큼 노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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