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정 민족네트워크 사장(오른쪽)과 최주식 평양정보센터 총사장이 평양 스튜디오 설치 등의 조항을 담은 애니메이션 제작사업 계약을 한 뒤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평양에 사상 최초의 남북합작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설립됐다.
대북 문화산업교류 전문업체인 민족네트워크(대표 이정)는 북한의 IT연구기관인 평양정보센터(총사장 최주식)와 지난 3월 애니메이션 제작사업을 계약한데 이어, 평양정보센터 내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만화영화창작단’ 구성을 최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평양정보센터는 이 스튜디오에 북한 최대의 애니메이션 창작기관인 4·26아동영화촬영소의 전문 인력 30명을 1차 배정했으며 앞으로 제작량 증가에 맞춰 200명까지 애니메이터를 증원시키기로 했다.
이 스튜디오는 평양정보센터가 스튜디오 설치 경비를 부담하고, 민족네트워크는 일거리를 제공한다.
북한이 4·26아동영화촬영소 이외의 기관에 다수의 애니메이터들을 배치해 상설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스튜디오는 연출가 2명을 비롯 4∼7년 경력의 원화 담당 애니메이터 10명, 7∼10년 경력의 동화 담당 애니메이터 12명, 컴퓨터 채색 담당 애니메이터 6명 등으로 이루어졌다.
양사는 애니메이션 제작 비용을 남한시세 기준 50% 이하로 하기로 의견 접근을 보았으며 비용지불 조건도 작품 검수 후 후불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정 사장은 “평양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원화, 동화, 컴퓨터 채색 등의 작업 비용을 크게 절감할수 있다”고 밝히고, “외국과의 정상적인 거래처럼 품질과 납기, 저제작비를 보장해 인력난과 고비용 애로를 겪는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또 중국 단둥지역에 연락사무소를 곧 설치키로 합의했으며 추후 개성공단 입주가 활성화되면 이 사무소를 개성공단으로 옮기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
한편 평양정보센터는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남한의 하나비즈와 단둥에 남북 최초의 IT합작회사 하나프로그람센터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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