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희철 넥산코리아 사장

“고객에게 다가갈 때 무엇보다 총소유비용(TCO)를 절감하고 투자수익률(ROI)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전문 경영인으로 넥산코리아에 영입된 조희철 신임 사장은 “IT 기업의 가장 중요한 마케팅 전략은 바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의 이 같은 신념은 과거 오랫동안 아남반도체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만큼 한 회사의 CIO로서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현재 CIO로서가 아니라 IT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일반 기업의 CIO를 열심히 만나고 있다. 그가 3년 전에 했던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과거에 한 회사의 CIO로서 만났던 IT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모두 경쟁자가 돼 다소 어색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객의 관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셈입니다.”

조 사장은 현재 경영하고 있는 넥산코리아를 CIO로서 배웠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고객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는 모범적인 IT업체로 키워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내세우는 것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다.

그는 스토리지 한대로 최대 16테라바이트의 용량을 지원하는 저가 스토리지인 ‘아타비스트’를 최근 출시했다. 또 이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2년 동안 유지보수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조 사장은 “IT 업계는 이제 ‘따로 또 같이’ 하는 전략, 즉 서로 간의 경쟁만을 염두에 두지 않고 함께 업계의 목소리를 높여 상승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각 스토리지 업체들과 협력 솔루션 업체들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함께 윈윈하는 새로운 사업 구조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IT 업계에 뼈있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조 사장은 앞으로 스토리지 업체 경영자들과의 자주 만날 게획이다. 침체된 IT 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CIO 입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조 사장의 포부가 출혈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온전하게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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