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진기업의 연구개발(R&D) 조직은 다르다!’
LG경제연구원은 18일 ‘선진기업 R&D 조직은 무엇이 다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외 선진기업의 R&D조직은 △사업밀착형 R&D 구조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 활성화 △강력한 R&D 인력 구축·운영 등 조직상 3가지 큰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소개했다.
◇사업밀착형 R&D 조직=미국 기업의 분권형과 일본 기업의 혼합형으로 대별된다.
분권형의 예로는 IBM, 인텔, 3M 등으로 미래 준비 역할을 하는 R&D 부문이 사업 부문과 분리해 전사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분권형으로 운영되는 배경은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가 정착돼 있고 사업별 R&D 투입자원 규모가 매우 큰데다가 R&D 경영층이 풍부한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혼합형의 예는 일본 미쓰비시화학(MCC)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 R&D 조직 중 연구(R)부문은 사업 부문과 분리해 전사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반면, 사업지원 역할을 하는 개발(D)부문은 사업 부문 산하에 운영되고 있다.
◇CTO의 역할 활성화=CTO주도의 R&D부문이 현 사업 지원과 미래 준비 등 2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예컨대 인텔의 경우 CTO는 사업과 기술 전략의 연계, R&D 조직문화 혁신, 중장기 및 선행 핵심기술 확보, 글로벌 R&D 협력 등을 담당하며 R&D 부문을 사업지향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밖에 선진기업 CTO는 R&D 조직에 따라 수행 역할이 차별화돼 있으며 화려한 사업경험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력한 R&D 인력 구축=선진기업들의 R&D 담당자들은 외부 기술, 시장동향 및 전사 R&D 현황 등 의사결정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CTO 등 경영층에 신속하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R&D 활동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보좌한다. 일례로 듀폰은 CTO의 하부 인력조직으로 기술계획부, 지식자산사업부 등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장성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R&D 경험부족 등으로 선진기업과 같은 조직을 갖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선진 모델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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