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세상이 열렸다.’
국내 최대의 캐릭터 라이선싱 전시회인 ‘서울캐릭터페어2004’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닷새 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개발, 제조, 유통 등 캐릭터 산업의 전 분야에서 110여 전문업체와 개인, 동호회 등이 총 540부스를 꾸민 관련업계 최대 행사다. 국내 캐릭터산업의 현주소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행사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국디자인진흥원, 서울산업진흥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대표 캐릭터 한 자리에=‘서울캐릭터페어2004’에서는 국내 최고의 인기 캐릭터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지난해 대한민국캐릭터대상을 수상한 ‘뿌까’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뿌까’의 소속사인 부즈는 대형 부스 전체를 빨간색으로 물들이고 중국풍의 옷을 입은 도우미들을 내세워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게임포털 넷마블의 인기 캐릭터 ‘쿵야’를 필두로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CJ인터넷은 ‘뿌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초록색 세상을 꾸몄으며 영원한 엽기토끼 ‘마시마로’는 야후코리아와 함께 개발한 ‘피구왕 마시마로’ 게임으로 돌아왔다.
‘멍크’ ‘마린블루스’ ‘뽀로로’ ‘곰탱이’ ‘포로리’ 등 기존 인기 캐릭터는 물론 ‘길동클럽’과 충청대의 ‘태권도패밀리’ 등 우리의 전통을 되살린 아이디어 캐릭터 등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전시장 내 이벤트 공간에서는 ‘로티&로리 마칭밴드 쇼’와 ‘길동이와 함께 춤을’ ‘캐릭터인형쇼’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자동차, TV, 가구 등 실생활 속에 활용된 캐릭터를 직접 체험해보는 캐릭터월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장=이번 행사 목표는 ‘즐기는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들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장을 마련해준다는 것. 이를 위해 주최측은 150명의 해외바이어를 공식초청해 바이어 한 명당 최소 3개 이상 기업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16일에는 캐릭터라인, 디앤피시스템 등 10개 업체가 1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회사와 제품을 소개하는 ‘PR쇼’도 열린다. 16일 오전까지 비즈니스데이로 지정해 일반인의 관람을 제한한 것도 이번 행사의 비즈니스적인 성격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전시장 한 편에서는 변호사들이 무료로 지적재산권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총 4000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우수업체와의 만남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물급 인사 대거 방한=캐릭터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방한한 것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세계 최대 캐릭터 행사인 ‘국제 라이선싱쇼’를 주관하는 국제라이선싱협회(LIMA)의 찰스 리오토 회장과 상하이 애니메이션필름스튜디오의 장국강 대표 등 많은 전문가들이 세미나를 통해 각국의 라이선스 동향과 전략을 소개한다.
15일 열린 환영리셉션에는 우리 정부 초청을 받은 중국의 문화산업 관련 정부 관계자와 업계 대표단 20명이 참석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의 한·중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최영호 산업진흥본부장은 “이번 서울캐릭터페어 2004는 B2B에 대한 비중을 크게 늘린 게 특징”이라며 “이번 행사는 참가업체와 바이어, 일반 시민이 캐릭터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사진; 사진; 국내 최대의 캐릭터 행사인 ‘서울캐릭터페어 2004’가 15일 코엑스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110여개의 캐릭터 관련 업체가 참가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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