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전부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KTH의 유무선 통합포털 ‘파란(http://www.paran.com)’이 17일 정식 오픈한다.
출범 회원은 각각 400만과 2000만명에 이르는 하이텔 및 한미르 가입자와 위탁 운영하는 메가패스 가입자 600만명 등 3000만명이다. 중단기 목표는 오는 2006년까지 국내 포털 업계 1위에 올라서는 것.
송영한 KTH 사장은 “파란은 후발주자이지만 KT의 강력한 인프라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곧 포털업계 선두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5개 스포츠신문과의 뉴스 콘텐츠 독점 계약을 통해 기선 제압에 나선 KTH는 초반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회원 확대를 위해 내달 한달동안 TV광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어서 기존 포털업계가 어떤 대응전략으로 나설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 진입 전략은=포털사업의 승부는 기본에서 판가름 난다는 판단아래 검증되지 않은 신규 서비스를 내세우기 보다는 우선 뉴스·검색·메일·커뮤니티·게임·쇼핑·블로그·디스크 등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8가지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TH는 이같은 탄탄한 기본을 바탕으로 제휴, 인수합병, 자체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규 서비스를 하나씩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송영한 사장은 “준비과정에서 다양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실시간 뉴스조회, 정확한 정보 검색, 대용량 메일 등 기본 서비스에 대한 욕구에 집중돼 있었다”며 “사용빈도가 높은 기본 서비스에 이용자 중심의 편의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파란’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어떤 서비스가 있나=8개 서비스(카테고리)의 기본은 ‘개인화’와 ‘이용자 중심’에 초점을 맞췄다. 뉴스와 엔터테인머트가 결합된 새 뉴스포맷 ‘뉴스테인먼트’를 지향하는 뉴스는 국내외 언론매체는 뉴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스포츠·연예 중심의 특화된 5개 스포츠 신문의 헤드라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구글엔진 기반의 검색 서비스는 30억 페이지의 광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웹검색을 비롯, 전통적 강점이었던 지역검색 서비스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메일은 기본 100MB 용량을 제공하며 ‘아이디스크’(휍스토리지 서비스) 회원은 메일과 연계해 첨부용량 무제한의 대용량 메일의 송수신을 가능케 했다.
블로그·클럽·게시판·인맥구축서비스 등으로 이뤄진 커뮤니티서비스는 통합저작도구인 멀티에디터 기능을 삽입해 자신의 모든 저작활동을 원스톱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게임사이트 ‘엔타민’과 온라인 음악서비스 ‘클릭팝’ 등도 있다.
◇향후 비전=KTH는 파란을 연내 5대 포털에 이어 2006년까지 업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KT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장기적으로 KTF의 매직엔, 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 통합 서비스를 통해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을 아우르는 ‘디지털 미디어 게이트웨이’로 나아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수익구조의 경우 기존의 광고와 아이디스크 중심에서 다양한 부가콘텐츠 영역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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