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비디오 포맷 표준을 놓고 MPEG(Moving Picture Exeperts Group) 진영의 ‘H.264’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VC-9’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케이블, 위성 등 미래 TV 시장 장악을 위해 벌이는 두 진영간 표준 경쟁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만일 어느 한쪽이 승리하면 막대한 로열티를 챙기는 동시에 향후 10여년간 비디오 영상 시장의 플랫폼을 장악할 수 있어 컴퓨터, 방송, 영화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MPEG4 AVC라고도 불리는 H.264 기술은 현재 거의 모든 케이블 및 방송국이 사용하고 있는 비디오 포맷의 후계자라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비디오 기술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애플컴퓨터가 지지하고 있으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도 이를 표준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항해 후발주자인 MS는 컴퓨터 시장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미래 TV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윈도미디어 VC-9’라는 기술을 개발, 표준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전문가들은 MS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두 기술간 표준 경쟁이 막상 막하라고 평가하고 있다.
MS 기술은 최근 열린 DVD포럼에서 H.264와 함께 표준으로 인정 받았으며 또 영향력 있는 동영상 단체인 ‘동영상 및 TV 엔지니어를 위한 사회’로 부터도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두 기술의 로열티 문제도 관심이 되고 있는데, H.264 포맷은 지난 5월 로열티 비율이 결정됐는데 최종 라이선스 조건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MS는 일년전부터 VC-9에 대한 라이선스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H.264 기술을 관할하는 그룹인 MPEG-LA는 VC-9와의 공동 라이선스 문제도 고려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MPEG-LA 대변인 래리 혼은 “MS와 만나 VC-9에 대한 특허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새 고압축 코덱 기술들은 주로 무선통신사업자들의 인터넷 사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두 규격간 보다 큰 코덱 전쟁이 케이블과 위성 TV 시장에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케이블 및 위성TV 분야가 지난 10여년간 MPEG-2라는 압축 기술에 주로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MPEG 인더스트리 포럼의 대표 세바스쳔 모에리츠는 “업계가 매우 흥미롭게 H.264와 VC9간 표준 경쟁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들 외에도 리얼네트웍스, 애플컴퓨터, 디빅스네트웍스 등이 표준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점차 H.264와 VC-9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4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5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6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7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
8
“그 얘기 들었어? 파하하” 박장대소 물개… 올해의 가장 웃긴 야생동물은?
-
9
日 가상화폐 거래소 폐업에도 북한이?... “4500억 비트코인 유출 정황”
-
10
누적 당첨금이 '1조6800억원'…스케일이 다른 美복권 [숏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