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칩메이커, 중국에서 기술유출 우려로 투자 망설여

 중국내에서 빈발하는 지적재산권 무단도용이 미국과 영국 하이테크 칩메이커들의 추가적인 중국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인들은 부끄러움을 모르기 때문에 생산공장을 중국에 둔다면 기술을 도둑맞지 않을까 끊임없이 걱정해야할 것’이라는 영국 모바일 부품 제조업체 사란텔사 사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을 보는 하이테크 반도체 기업들의 시각을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은 지적재산권에 대해선 서부 개척시대와 같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많은 하이테크 칩 메이커들이 비용절감이라는 매력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핵심 공장은 아일랜드나 모로코, 이스라엘, 일본과 같은 국가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적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도 중국에서 신기술이 군사적인 목적으로 전용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하이엔드 제조장비의 중국내 반입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기업들에서는 지정학적인 위험, 즉 대만과 중국간의 군사적인 충돌로 인한 전자산업의 마비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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