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를 결합한 아이리버식 문화와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겠다”
MP3플레이어 전문기업 레인콤의 판매법인인 아이리버 이래환 사장(41세)은 워크맨, 디스크플레이어를 잇는 MP3플레이어를 통해 휴대용 오디오 기기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레인콤의 부사장이기도 한 이래환 사장은 양덕준 레인콤 사장과 함께 오늘의 레인콤을 만든 숨은 주역 중 대표적 인물. 실제로 MP3플레이어 업계 전문가들은 레인콤 성공비결의 가장 큰 배경으로 ‘덕장과 용장의 절묘한 조화’를 꼽는다.
덕장 양덕준 사장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악역을 자처했던 이래환 사장이 없었다면, 레인콤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데 이론을 달지 않는다.
그런 이래환 사장이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연구개발(R&D) 및 제품 생산은 물론 공채 신입사원 면접, 마케팅 회의, 기자간담회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CD, DVD 등 광스토리지 및 오디오 전문가로, 레인콤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된 히트상품인 CDMP3플레이어는 물론 ‘더 크래프트’ 등 플래시메모리 MP3플레이어, PMP 개발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올 해 4200억원으로 예상되는 전체 매출 중 10%를 R&D에 투자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하는 이 사장은 “특히 여성고객 및 고연령층의 수요창출을 위해서도 대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P3플레이어의 가장 큰 위협요소로 거론되는 MP3폰 시장의 성장과 관련해선, ‘카메라폰과 디지털카메라’의 관계를 빗대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디카폰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매년 10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MP3폰이 MP3플레이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아이리버 브랜드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쇼를 시작으로 명품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세계적 명품 브랜드 발리(BALLY) 및 고급 가죽케이스 브랜드 바자(VAJA)와 공동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보다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면서 ‘아이리버=고가 MP3’라는 등식을 굳힌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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