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장사 대표이사의 전형은 ‘서울대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서울 강남구에 살면서 기독교를 믿는 55세의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협의회가 12일 국내 상장사 668개사 982명의 대표이사 인적 사항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국내 상장사 대표의 표준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장은 올해 만 55세(1949년생)로 △서울 출신 △서울대 상경계열 졸업 △강남구 거주 △기독교 신자 △이씨 등 전형적인 상장사 CEO의 조건을 충족했다.
상장사 대표의 출신부문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312명(38.3%)이 창업자나 그 일가족이었다. 영업·마케팅 부문 출신이 137명(16.8%)였고, 기술·엔지니어링은 111명(13.6%), 재무부문은 106명(13.0%)을 차지했다. 성씨 별로는 이씨가 175명(17.8%)으로 가장 많았고 김씨와 박씨는 각각 171명(17.4%), 65명(6.6%)이었다.
상장사 대표들의 평균연령은 지난해 55.7세에서 올해 55.5세로 소폭 낮아졌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230명(26.6%)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104명(12.0%), 101명(11.7%)으로 집계됐다.
상장법인 1개사당 평균 대표이사 수는 1.47명으로 지난해 1.43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복수로 대표를 둔 상장사는 257개(38.%)로 지난해 243개(36%)보다 14개사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두산이 각각 5명의 대표를 두며, 가장 많은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개 이상 상장사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사람도 44명으로 전년 34명보다 10명이 증가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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