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모바일로 부활`

온라인게임이 속속 모바일게임으로 다시 탄생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래텍·버추얼웨어·더소프트 등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기존 온라인 대작 게임의 명성과 폭넓은 유저층을 활용하는 ‘온라인게임 속편’인 모바일버전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섰다. 또 그라비티와 웹젠 등 온라인게임업체들도 기존 히트작들을 토대로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온라인 게임업계에는 답보 상태에 빠진 이용자 기반을 모바일 플랫폼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고, 모바일게임업계에는 게임 대작화 요구와 대중적 인지도를 함께 잡을 수 있는 새 비즈니스 영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바일버전 개발 각축=그래텍은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BnB’에 이어 역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를 모바일버전으로 만들어 오는 21일부터 KTF 멀티팩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버추얼웨어는 이소프넷의 온라인게임 ‘드래곤라자’를 모바일게임으로 다시 만들어 현재 KTF에서 베타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모바일 ‘드래곤라자’도 조만간 정식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온라인게임 ‘뮤’의 웹젠은 지난 4월 모바일게임 처녀작 ‘닷핵’을 내놓은 이후, 현재 KTF 서비스용으로 모바일게임 1종을 추가 개발중이다. 또 3D 레이싱 게임 ‘아크로레이스’를 지난 2월 모바일로 이식한 더소프트도 이 게임을 시리즈화한 후속작을 모바일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라그나로크’의 그라비티도 모바일영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사용자 기대감도 ‘후끈’=다음카페의 모바일게임 전문커뮤니티 ‘GVM카페(http://cafe.daum.net/GVM)’에는 온라인게임 출신의 모바일게임들이 차기 기대작 인기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온라인게임의 모바일 게임화가 여론의 중심부에 놓여있다는 얘기다. 게이머들의 이같은 광범위한 요구는 모바일게임업체의 개발 과정에 직접 개입될 수 밖에 없고, 이동통신사들도 이런 기준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실시간으로 올려지는 유명 온라인게임의 모바일 이식작품들에 대한 베타서비스 후기나, 이용자 평가가 더욱더 높은 관심을 재생산하고 있다.  ◇이통사 ‘적극 장려’=서비스 주체인 이동통신사들도 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를 누구보다 반기고 있다. 온라인게임 이용자층이 휴대폰 소비층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더없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대작게임에 상대적으로 강한 양상을 보여온 KTF는 이달부터 내달까지 두달 동안에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새로 태어날 작품 7개 가량을 서비스라인에 이미 확보해놓고 있다.

 KTF 관계자는 “휴대폰의 게임구현 속도와 그래픽 품질, 음향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즐기는 추세도 보편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온라인게임을 모바일화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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