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업무 효율성 제고 차원의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이 대기업은 물론 개인사업자를 비롯한 중·소사업자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하반기 시장이 50%이상 늘어난 급신장세 속에 1500억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매니아·금융결제원·데이콤 등 주요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의 2분기 전자세금계산서 발급률이 지난 1분기 월평균에 비해 10∼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는 이 기간 동안 활기를 보였던 대기업 중심의 신규 도입이 계열사, 관계사, 납품업체 등도 함께 이용하게 되는 ‘허브’ 형태로 확산되면서 하반기 시장도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임준규 넷매니아 영업이사는 “전자세금계산서 도입기업들은 도입후 사용률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특성에 따라 2분기 이후 증가한 신규고객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리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제조, 유통 등 일부 업종으로 도입이 집중됐으나 최근 들어 금융 등으로 업종 폭이 넓어지고 있어 시장 증가세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선도업체가 최대 수혜=넷매니아·금결원·데이콤 등 전자세금계산서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선도업체들이 세금계산서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 업체들로 떠올랐다. 주요 신규고객들인 대기업들이 안정된 시장 기반을 갖춘 선도업체들에 몰리면서 집중적으로 고객과 매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세금계산서 전문업체인 넷매니아의 경우 월 평균 신규 가입기업이 4월 이후 1.7배가 늘어났다. 대표적인 우량 신규고객은 워커힐호텔로 600여 거래업체들도 함께 도입했다. 신규 발급건수도 1분기까지 월 평균 2000건이었으나 2분기 이후 2배 증가한 4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결원은 같은 기간 동안 50여 항공사와 여행사들을 회원사로 둔 국제운송항공협회(IATA)를 비롯한 3∼4개 대형 기관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호조를 보여 월 평균 10% 가량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후발업체인 데이콤도 평균 15%가 증가했으며 LG가스, 현대하이서비스, 알파유통 등 다수의 대리점과 채널을 보유한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하반기 전망 ‘맑음’=전자세금계산서 도입 업체들이 대체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는 등 ‘효과’가 검증되면서 하반기에도 도입 기업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입 기업들은 전자세금계산서를 통해 업무 효율이 크게 늘어나고 인건비 등의 비용도 절감되는데다 여타 솔루션과 달리 기존 전산시스템을 거의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세금계산서 도입 업체인 농심데이타시스템의 이부원 부장은 “도입 전에 비해 세금계산서 업무가 5단계 가량 줄었으며 연간 8200만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등 높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올 상반기에는 대기업들이 시장 수요를 주도했으나 대부분 도입이 완료돼 하반기에는 중·소업체들이 바통을 이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광식 데이콤 e비즈사업부 팀장은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이 하반기를 겨냥해 마케팅 강화에 나설 전망”이라며 “특히, 전자세금계산서를 사용하는 기업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경우 탄력을 받아 시장 성장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사진; 지난달 26일 한국전자거래진흥원에서 개최된 ‘표준전자세금계산서 인증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농심데이타시스템, 조달청 등 전자세금계산서 이용기업들이 도입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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