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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는 신종 바이러스 출현 건수와 바이러스 피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해 최악의 바이러스 시즌으로 기록됐다.

 11일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가 발표한 바이러스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총 2071개의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 작년 같은 기간의 545개에 비해 약 3.8배 증가했다.

 이는 2003년 전체 신종 바이러스 수(1239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신종 바이러스가 늘어난 이유는 변종 바이러스가 다수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신종 바이러스 중 변종 바이러스 비율은 90% 정도에 달했다.

 이처럼 신종 바이러스가 다수 출현하면서 상반기에는 바이러스 피해도 전년 동기(1만8161건) 대비 3.7배 증가한 6만7314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2003년 총 피해 건수인 7만1901건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모두 2만2000건을 넘었는데 이는 3월에 국내에 유입돼 큰 피해를 일으킨 넷스카이 변종 바이러스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피해가 컸던 바이러스는 1만9708건의 넷스카이 변종으로 전체 피해 신고 중 29.3%를 차지했으며, 1만1074건으로 16.5%를 점유한 두마루 바이러스가 그 뒤를 이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넷스카이 변종이 기록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넷스카이 바이러스가 현재 30개에 가까운 변형이 유포되고 있어 당분간은 생명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두마루 바이러스는 작년 8월에 발견돼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줄곧 1위에 올라 있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올 상반기 악성 코드의 추세를 △운영체계의 보안 취약점 공격 강화 △대량 메일 발송 △애드웨어의 심각성 증가 등으로 정리했다.

 조기흠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고도로 발달한 인터넷 환경에서 바이러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므로 사용자 모두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갈수록 복합해지고 지능화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합보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