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이 원자력 정책·기술·안전·방재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과학기술부는 이를 위해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정부과천청사에서 조청원 원자력국장과 알렉스 버카트 미 국무부 부국장이 주재하는 ‘제25차 한·미 원자력공동상설위원회’를 개최, 원자력 교류 증대를 위한 세부 의제를 협의한다고 밝혔다.
주요 의제로는 △과기부와 미 에너지부의 중소형 원자로 공동연구개발 △한·미 안전규제 협력 강화 △한국원자력연구소와 미 아이다호국립연구소의 연구협력약정 체결 추진 등이 예정돼 있다. 표참조
특히 중소형 원자로 공동연구개발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원자력 플랜트 수출에 가속도가 불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전력생산 및 해수담수화설비를 일체형으로 설계한 원자로인 ‘스마트(SMART)’를 개발중인데 앞으로 미국이 개발중인 중소형 원자로인 ‘IRIS(International Reactor Innovative and Secure)’의 장점들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1기당 2000억여원)으로 10만명 규모의 중소도시에 전력과 담수를 공급할 수 있는 원자로이며 인도네시아·필리핀·모로코·베트남·아랍에미리트 등지로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아이다호국립연구소가 추진하는 연구협력약정도 주목거리다. 두 기관은 앞으로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 첨단핵연료, 원자력수소 등 미래 원자력산업을 주도할 주요 과제들을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다.
이밖에 원자로 안전 인허가 체제 공유, 안전규제 검사관 교류, 방사선 개발,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등 한·미간의 세부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증진하기 위한 실질적이고도 포괄적인 협력관계가 맺어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4세대 원자력시스템과 중소형 원자로 개발, 원자력수소생산 분야에서 교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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