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정보센터 사업 신중해야"

디지털음악 콘텐츠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한국음악산업협회(회장 박경춘 http://www.miak.or.kr)가 추진중인 ‘한국음악정보센터(KMIC)’ 사업에 다른 음악관련 단체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음악저작권단체협의회는 6일 “KMIC 사업이 온라인음악사업자의 참여를 강제하면서 온라인 음악시장의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를 비롯 한국음악산업협회와 이동통신사 및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에 발송했다.

　온라인음악저작권단체협의회는 이 공문에서 서비스업체들이 KMIC에 참여할 경우 음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측이 문제를 삼은 부분은 ‘음원제작자협회와 음악저작권협회 등에서 자체 정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신탁관리단체도 아닌 음악산업협회가 유통플랫폼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내용 등이다. 음악산업협회가 징수, 분배업무까지 맡아 음악유통망을 독점하려한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음악산업협회측은 “KMIC는 단지 표준안에 따라 메타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시스템이어서 음원제작자협회 등 단체 및 업체의 서비스시스템과 정산시스템에 연동시켜 정보와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가 된다”며 “이때 필요한 최소한의 운영비를 받겠다는 것인데 왜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음악산업협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문화관광부에 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표준화된 음악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거래인증과 정산기능을 제공하게될 KMIC는 앨범과 수록곡에 각각의 표준코드(KMID)를 부여하고 이를 음악서비스 업체 및 음악권리자들의 시스템과 연동해 음악이 서비스되는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