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R&D 공동화 막아라"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지역혁신클러스터 구축에 따른 수도권 연구개발 공동화를 막기 위해 잇따라 첨단 연구개발(R&D) 단지 조성에 나섰다.

 이들 시·도는 최근 자체 R&D단지 조성 계획을 잇따라 수립, 수도권 연구시설 분산에 따른 자구책 마련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최소한 3년 이상 수천억대의 재원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성북구 일원에 나노기술(NT) 단지를 △인천시는 송도지역에 생물산업과 메카트로닉스 지식정보산업단지를 △ 경기도는 수원 영통구 이의동 일대에 첨단 R&D집적지구를 각각 조성한다는 방침을 확정해 놓고 구체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서울시는 내년에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서울산업대·원자력병원 등이 밀집한 성북구 일대 4만5000평 부지에 나노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나노기술(NT)과 정보기술(IT)의 융합 기술인 NIT분야를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NIT 마이크로시스템 장비와 공정을 중점 개발하는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인력양성을 위해 NIT 전문대학원 신설해 산학연 클러스터로 육성키로했다. 서울시는 하반기 중 구체적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도는 지난 5월 서울대 융합기술원을 유치하면서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대를 첨단 R&D집적지구로 바꾸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의동 첨단 R&D지구에는 나노소자특화팹센터, 바이오센터,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 무선인터넷연구원 등이 설립되며, 아주대도 사이언스파크 조성 의지를 밝히고 있다. 도는 2006년까지 바이오센터 건립에만 1096억원을 투입하고 100여개의 벤처기업 창업지원시설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융합기술원은 8만평 부지에 건축면적 3만3000평 규모로 2007년 상반기에 준공된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지난달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경기 최고기술경영자(CTO)포럼’에서 “과학기술과 핵심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지원과를 신설하고 첨단 R&D 단지구축과 산·학·연 연계에 집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인천시=시는 바이오 기술(BT)과 메카트로닉스 분야를 특화해 지식정보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기본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시는 2008년까지 바이오산업에 5년간 국비 76억원, 지방비 115억2000만원, 민간자본 4억원 등 총 195억2000만원 투입계획을 밝혔다. 관련 벤처기업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생물산업 벤처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시는 또 송도 신도시 4공구에 있는 바이오산업 식품의약품 단지를 기존의 2배 규모인 11만2000평으로 확대 지정하고, 송도 5·7공구의 매립이 완료되는 오는 2006년 말 바이오산업단지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또 이달 안에 충남 천안 소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산공정기술 및 생산기반기술본부를 유치해 인천지역을 초정밀 가공·특수 가공기술·나노 가공 설계 연구중심으로 키워갈 방침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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