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생성되고 변환되는 디지털 유산 보존을 위한 민·관 합동의 연구 작업이 본격 개시돼 그동안 논의 수준에 머물렀던 관련 사업이 가속화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위원장 안병영)와 정보트러스트운동(http://www.infotrust.or.kr)은 지난 5월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 유산 보존 자문회의’ 첫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최근 ‘디지털 유산 보존에 관한 기초연구 사업’을 위한 연구 모임을 발족하고 연구 주제를 확정해 실질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본지 5월 14일 13면 참조
이번 연구 모임 발족으로 지난해부터 민간 영역에서 자발적으로 디지털 콘텐츠 복원에 나섰던 정보트러스트운동과 국가적 차원의 디지털 유산 보존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협력함으로써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디지털 유산 보존 시스템 구축이 비로소 가능해졌다.
특히 다양한 부문에 산재해 있는 방대한 디지털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민간 영역에서의 사업 추진의 한계 등으로 인해 더뎌졌던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게 돼 향후 활동 방향 및 성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와 정보트러스트운동은 연구 모임을 통해 △디지털 유산의 개념과 의의 △디지털 유산 보존 국내 현황 및 협력틀 구축 △법제와 정책 △디지털 납본 제도 △디지털 예술 보존 방안 △디지털 영상 음성자료 보존 방안 등 총 7개 주제의 연구를 진행, 오는 10월경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 모임은 또 연구 과정에서 △디지털 유산 수집·보존에 관한 국내외 자료 수집 및 분석 △국내 디지털 유산 관련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 △디지털 자료 아카이빙 사례 조사 등을 통해 국내 상황에 적합한 실행 방안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초 연구 사업은 디지털 도서관 구축 사업을 추진중인 국립중앙도서관의 예산 지원으로 진행되며 윤영민 교수(한앙대 정보사회학과), 민경배 교수(경희사이버대학교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상지대 교양학부), 서혜란 교수(신라대 문헌정보학과) 등이 참여한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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