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유포되고 있는 스팸메일의 약 10%가 한국을 경유해 발송되고 있다는 보도를 들었다. 미국의 한 회사가 ‘2004년 상반기 전세계 스팸메일’을 조사한 결과 스팸메일 왕국의 불명예는 중국이 차지했으나 한국도 10% 수준으로 세계 2위라고 한다. 또 스팸메일 발송업체의 경우도 한국이 미국에 이어 두번째라고 한다.
언뜻 보면 초고속정보통신망 가입자수가 많고 첨단 IT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국민적인 습성상 그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인터넷을 통해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도 자연스럽게 비춰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통계나 보도가 외국에서 계속 나올수록 오랫동안 쌓아온 IT 강국이라는 인식을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보여준 IT기술의 대중화를 전세계가 부러워하고 있고 또 테스트베드로 삼아보려는 노력이 한국의 국가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스팸이라는 말 자체에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묻어나온다. 개인도 이미지 관리에 나서는 시대다. 국가 이미지 차원에서 이런 분야에 대한 연구와 개선도 필요하다고 본다.
정용욱·서울시 양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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