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소니의 텃밭인 북미지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NPD인텔렉트가 발표한 북미 디지털TV시장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LP프로젝션TV을 내세워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소니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3000달러 이상 고급 제품군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디지털TV 시장에서 1위인 소니와의 점유율 차이를 지난해 14.1% 포인트에서 올들어 9.3% 포인트까지 줄였다. 표1 참조
삼성전자의 가시권에 소니가 들어온 것은 2004년 1월부터다. 삼성전자 디지털TV 점유율이 14.3%에서 월별로 점점 늘어 5월에는 18.3%까지 올라섰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소니를 따돌리는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소니가 39.2%로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 1월 삼성이 37.8%로 수위로 등극한 이후 2위인 소니와의 격차를 점점 벌여가고 있다. 표2 참조
소니는 지난해 9월부터 LCD프로젝션TV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일시적으로 삼성의 DLP를 앞섰으나 올들어서면서 전세가 역전돼 지난 4월에는 점유율 차이가 14.8% 포인트까지 크게 벌여졌다.
CRT 부문에서도 1위 소니와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 차이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소니는 북미시장에서 CRT 디지털TV를 26만여대 판매, 점유율 43.4%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4만여대 판매, 점유율 24.2%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1월부터 5월까지 소니가 9만여대, 삼성이 6만3000여대 판매로 각각 35.6%, 25.3%의 점유율로 격차가 약 10.3%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업계는 삼성이 오랫동안 TV시장의 아성을 굳게 지켜온 소니를 제치거나 바짝 추격하는 것은 제품 차별화 및 고급 브랜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CD 패널, PDP 등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북미시장에서의 공격적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네트워크 총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신만용 부사장은 “세계 최대 디지털TV 시장인 북미에서 DLP 1위, 3000달러 이상 고가제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럽 LCD TV 시장에서도 1위에 올라섰다”며 “우수한 디자인,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계속 유지해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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