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하지 않은 고객을 더 성심성의껏 모셔라.’ 삼성전자 제품을 취급하는 대구 서구 내당동 소재 디지털프라자 광장점(지점장 안중언)이 고객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추구하는 모토다.
지난 2002년 12월 오픈한 이 매장은 당시 매장면적 270평으로 전국 디지털프라자점 중 가장 넓고, 전국 최초로 내부 복층구조로 설계돼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오픈 당일 매출이 1억 2000만원으로 전사 오픈일 매출 기네스에 오르기도 했고 지금은 월 평균 5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매장이다.
디지털프라자 광장점은 지리적으로 대구 서구지역의 중심상권인 7호광장 네거리에 위치해 노출도가 높은 데다 내년 6월께 개통될 예정인 대구지하철 2호선의 역세권에 자리한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인근에 교육기관과 금융기관, 아파트 등이 어우러져 고객 집객력도 뛰어난 곳이다.
이 같은 고객 집객력은 실 구매력으로 이어진다. 광장점에는 하루 100명이 매장을 방문했을 경우 65명이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는 65%의 구매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타 매장의 구매 성공률이 보통 50% 정도인 점을 감안한다면 광장점의 판매력에 남다른 노하우가 숨어있는 것이 틀림없다.
직원들은 고객 감동 마케팅이라고 입을 모은다. 각 직원들은 매일 1건 이상 ‘고객의 소리’라는 일일 보고서를 제출한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고객의 소리’는 직원들이 손님과 상담하며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다른 직원들에게 발표함으로써 고객의 불만사항은 개선하고 칭찬은 공유하는 제도이다. 고객만족(CS)를 위한 이 매장만의 독특한 전략이다.
광장점은 특히 구입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각 직원들이 ‘가망고객관리카드’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이들 중 40%가 매장을 재방문하고 있다. 또 이들 가운데 90%는 실제로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중언 지점장(43)은 “재방문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매장 전체매출의 18%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우리 매장의 강점은 가격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는 직원들의 대고객 감동 마케팅에 있다”고 강조했다.
매장 직원 6명 모두 삼성전자가 실시하는 마케팅 관련 1인 1자격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전문가들이다. 이들 중 3명은 디지털마스터이며, 5명은 디지털마케터 자격증을 갖고 있다. 또 직원들은 매일 아침조회 때마다 고객과 직원의 역할을 재연해보는 CS 및 제품 롤플레이를 실시, 제품지식과 판매기법을 익히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곳 광장점의 다양하고 독특한 마케팅 전략은 현재 전국 디지털프라자점은 물론 다른 업체 매장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디지털프라자 대구 광장점의 안중언 지점장(왼편)이 직원들에게 예상고객 사원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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