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부족 SMS업계, 서비스 관리사업 군침

IT서비스 관리가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업체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들어 IT 인프라의 효율적인 관리와 TCO 절감이 이슈가 되면서 SMS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기존의 포인트 관리 솔루션으로는 시장 확대에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업계의 매출이 이 같은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SMS 시장이 지난해 대비 8% 성장해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를 지나는 현 시점에서 대부분 업체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치거나 못미치는 등 다른 IT 영역과 별반 다르지 않는 실적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차기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으며 기업의 IT 인프라 전체를 관리하기 위한 서비스 차원의 SMS를 대안으로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SMS 견인책 IT서비스 관리=IT서비스 관리는 IT 인프라 관리에 대한 접근을 단순히 시스템,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처럼 포인트 솔루션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관리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비즈니스에 실제 미치는 영향을 미리 파악해 이에 맞는 지원 프로세스와 수준을 정의해 즉각 대응하자는 개념이다. IT서비스 관리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점을 가장 빨리 파악하기 위해 자동화된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즉각적으로 개선 방안을 내놔야 하기 때문에 관리 프로세스 전체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현재 교원나라자동차보험과 외환은행이 한국HP로부터 IT서비스 관리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HP 솔루션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마쳤다. 또 최근엔 SK텔레콤이 BMC 방법론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교보생명과 링크웨어 및 현대정보기술 등 SI 업체들도 CA 솔루션을 바탕으로 IT서비스 관리 체계를 도입하거나 관련 영업을 펼치고 있다.

 ◇컨설팅 사업 강화·전략컴퓨팅 접근법 가동=한두 해 전부터 IT서비스 관리 개념을 내놓고 있는 주요 SMS 업체들은 IT서비스 관리가 향후 SMS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IT서비스 관리를 적극 알리고 실제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인력 양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 자체 컨설팅 및 전문 파트너사로 협력하고 있는 에피토미 등 30여 명의 인력을 확보한 한국HP는 최근 매니지원과 CEC라는 ITSM교육 및 컨설팅 업체 2곳을 인수합병했다. 또 한국H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ITSM 사업을 위해 교육과정과 자격증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고, itSMF로부터 정식 ITSM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캔SP’라는 솔루션으로 IT서비스 관리 사업을 벌여온 한국CA(대표 지일상)는 본사 차원에서 기존 제품을 ‘유니센터 서비스 매니지먼트 스위트’로 통합함에 따라 7월 새로운 제품명을 홍보하며 이 분야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한국CA는 IT서비스 관리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라이거시스템즈와 공조해 필요한 컨설턴트 인력을 지원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BMC소프트웨어(대표 박홍섭)도 ‘BSM’이라는 비즈니스 서비스 관리 방법론을 내세워 영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해 관련 제품을 출시한 BMC소프트웨어는 현재 SK텔레콤을 첫 고객으로 확보, BSM에 기반한 IT서비스 관리 도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BMC소프트웨어는 국내에서 IT서비스 관리를 도입할 만한 규모의 기업이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50억원 규모에 이르는 솔루션을 5억원 내외 규모로 비교적 가벼운 솔루션으로 패키지화해 시장 저변을 확대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IBM은 자동화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온 디맨드 구현을 위한 중앙집중적이고 자동화된 인프라 관리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IT 서비스 관리와 맥을 함께 한다. 한국IBM이 티볼리 제품군 내 발표한 ‘IBM 인프라스트럭처 매니지먼트(심포니 프로젝트)’는 시스템 관리를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솔루션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서버 등 컴퓨팅 인프라를 자동으로 변경하거나 추가하며 이에 소요되는 시간을 수시간대로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