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7월…IT株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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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종, 7월 상승탄력 크지 않다.’

부진의 늪에 빠진 IT업종이 ‘어닝시즌’인 7월을 맞아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29일 주요 증권사는 7월 IT업종 전망과 관련, △2분기 실적 발표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들어 상승세를 점쳤으나 상승 강도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밝혔다.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좋지 않고 IT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지난 4월 고점 수준의 원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IT업종은 강세에 의견일치=대부분의 증권사들은 7월 IT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지난 4월 이후 주가가 많이 빠져 반등 가능성이 높고 주요 IT기업의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악화됐다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는 4월 이후 30∼40% 빠졌으나 최근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10∼15% 오르는데 그쳐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그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 금리인상 우려 △중국 경기둔화 △고유가 충격 등의 불안정한 요인들이 소멸되고 있다는 점들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반등에 그칠 듯=SK증권 전우종 리서치센터장은 “IT업종이 반등하겠지만 LCD·D램 등 주요 IT제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2분기 실적 결과 및 3분기 실적 전망에 따라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민후식 연구원도 “7월 IT업종의 상승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라며 “IT 공급과잉 및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지기는 무리”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IT 업종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해내기에는 벅찬 면이 없지 않다”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매력은 있으나 상승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업종 유망할 듯=IT업종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NHN·다음 등 인터넷업종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해외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인터넷업종은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서비스 업종도 영업정지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 상승세가 기대된다.

이밖에 휴대폰·반도체 업종도 반등이 예상되나 △이통사의 영업정지 △D램 가격의 불안정한 전망 △단말기 가격 인하 경쟁 등이 변수로 남아있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호준·한정훈기자@전자신문 newlevel·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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