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트북PC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대만 업체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가 콴타·컴팔일렉트로닉스·인벤텍 등 주요 대만 노트북PC업체들의 지난 2년간 매출 이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속적인 수익성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업체인 콴타컴퓨터는 지난 2002년 1분기 10.8%로 두자릿수의 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6.9%, 올해 1분기는 5.7%로 뚜렷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2위 컴팔일렉트로닉스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대만 동종업계 중에서 가장 높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7.1%에 불과하고, 인벡텍(5.8%)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아리마일렉트로닉스의 경우 지난해 HP와 생산계약을 맺은 이후 수익률이 다소 향상됐으나 올들어 HP로부터 주문이 대폭 줄면서 노트북 출하량이 30% 감소하고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신문은 세계 노트북PC시장의 선두를 유지해온 대만기업들이 높은 시장 점유율의 댓가로 무리한 가격경쟁에 휘말리면서 예전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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