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선 산업 자체 보다는 파급 효과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승택 노동연구원 박사는 23일 한국전산원 주최로 ‘IT와 인력 창출’이라는 주제로 가진 정책포럼에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박사는 “어떤 산업이 고용을 증대시키려면 그 산업이 전체 경제에서 고용에 미치는 영향력(고용계수 또는 고용유발계수)이 매우 크거나 산업 성장이 빠르게 진전해야 한다”라면서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한단위의 생산에 필요한 고용인을 가리키는 고용계수에서 다른 산업에 비해 낮아 직접적인 고용창출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부분의 산업이 다른 산업에 영향을 미쳐 고용을 유발하는 고용유발계수에서도 정보통신산업은 서비스업보다 낮고 제조업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다만 “정보통신산업은 2008년까지 12.3%의 평균성장률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파급효과에 의한 고용 창출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제조업의 고용 창출 여력이 감소하는 게 명백한 상황에서 현 추세로선 가장 높은 취업자 증가율을 보인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이 2010년까지 고용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정보화가 고용창출과 연계할 수 있는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화를 고용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정책적 방향으로 △기존 산업을 지식기반산업화하거나 △교육 훈련을 통해 기존 인력의 정보화를 추진하고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정보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 일부는 정보화로 인한 고용도 창출되지만 고용이 줄어드는 점도 있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며 IT와 정보화의 개념을 분리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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