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란 무엇인가?
경영학 교과서에는 자금, 인력, 생산설비 등이 기업의 구성 요소로 나와 있다. 실제로 이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종합예술을 추구하는 것이 회사다. 하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제조회사가 아닌 서비스 업종은 구성 요소들 가운데 생산설비는 필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1차 산업이나 3차 산업을 막론하고 기업을 구성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할인점 등에 쇼핑을 갔을 때 경험을 되살려 보자. 두부 중에 가장 비싸게 팔리는 제품 가운데 하나가 ‘풀무원’ 제품이다. ‘풀무원’ 두부가 가장 비싸게 팔리는 이유는 두말 할 것 없이 브랜드 가치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이 회사가 보통의 다른 회사들처럼 많은 인력이나 생산설비를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영학 교과서에서 얘기하는 기업의 구성 요소들을 다 갖추지 않고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모두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있지만 가장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브랜드가 곧 회사다.
보쉬(Bosch)라는 회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자동차부품 회사 중 가장 유명한 회사라고 기억할 것이다. 이 회사는 GM이나 포드, 벤츠, BMW 등 소위 ‘완성차’ 메이커가 아니다. 중간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초창기에는 아마도 벤츠나 BMW 등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회사를 키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범하기 쉬운 오류 중에 한 가지가 ‘중간재를 생산하는 회사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브랜드 빌딩을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점이다. 그러나 보쉬는 꾸준히 브랜드 빌딩을 해왔고 오늘날 세계 최고의 자동차 부품 메이커로 성장했다.
그렇다. 브랜드가 회사인 것이다. 우리가 마케팅을 위해 PR, 광고, 프로모션, IMC 등등에 많은 비용을 쏟아 부으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브랜드 빌딩의 핵심요소는 무엇인가.
수많은 학자들의 주장처럼 개인적으로 비용, 시간, 노력 등이 브랜드 빌딩의 3대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에 최적화된 전략과 방법이 동원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 빌딩은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없다.
예를들어, 코스닥 등록을 앞둔 어떤 특정한 시점에 브랜드 가치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한꺼번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과연 얻을 수 있을까? 실질적인 효과를 장담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 역효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종종 발견 할 수 있다.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술력의 격차는 미미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는 결국, 브랜드 가치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단언 할 수 있다. 회사의 미래를 보장 받기를 원한다면 지금 바로, 브랜드 빌딩을 실천에 옮겨야 할 때다.
◆최병호 PR코리아 대표이사 tiger@pr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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