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수도’를 표방한 광주시 소재 대학들이 게임·애니메이션 등 문화기술(CT)산업 육성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정부가 추진중인 ‘광주 문화수도’사업의 위축까지 우려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의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에서는 호남대의 ‘디지털 영상콘텐츠 개발전문인력양성’ 사업 단 1건만이 선정됐다.
반면 부산은 3건, 대구·경북은 2건 등 타 시·도 대학에 CT관련 사업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자 지역 관련업계는 “대학들이 지역현안에는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CT산업은 정부가 2023년까지 2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중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광주’조성사업의 핵심인데다 최근 발표된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도 광주의 문화산업이 포함돼 있어 대학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지역대학들의 CT산업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인력양성 및 기업유치에 차질을 빚어 결국 정부의 문화중심도시 육성 의지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역 애니메이션 김모 사장(38)은 “현재 광주지역의 최대 화두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인데도 지역혁신의 주체중 하나인 대학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며 “대학들이 아직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인 문화산업의 육성 필요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관계자도 “이번 지역 대학들의 NURI 사업 선정결과를 볼 때 대학들이 지역민과 지역의 발전을 꾀하기 보다는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에만 큰 비중을 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영주 원장은 “광주 문화수도 조성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대학, 기업체의 긴밀한 협력구조가 절실한데도 아쉬운 점이 많다”면서 “CT산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획기적인 발전책 마련에 지역 역량을 결집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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