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중국 투자를 늘릴 계획인 일본의 가장 큰 목적은 생산 거점 확보보다 시장개척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특히 고부가제품 제조 분야는 자국에 투자하고 판매망 확보 및 시장개척 차원에서만 중국에 투자하면서 대중국 기술격차 유지 및 내수산업 공동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가 지난달 12일부터 27일까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회원사 중 제조업체 17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최근 일본기업의 대중국투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투자 이유에 대해 △중국 내수시장 개척(45.6%) △판매망(19.5%) 때문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 △저렴한 노동력(24.2%) △일본보다 투자인센티브가 많아서(0.7%)라는 대답에 비해 크게 앞섰다.
또 중국 대신 일본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생산제품이 고부가가치 제품이어서라는 응답이 50.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일본 설비 고도 기계화(13.1%) △일본에 관련 제조업이 집적돼 있어서(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간 중국과 일본 투자비중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일본 모두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7.1%로 가장 많았으며, 국내 투자 감소 및 중국 투자 증가(27.4%)와 현재와 동일(17.8%) 등의 순이었다.
전경련 동북아팀 권순범 과장은 “올 1분기 대중국 투자규모를 보면 한국은 13억7000만달러로 일본의 11억4000만달러에 비해 많아 우리나라의 산업공동화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도 휴대폰·LCD 등 첨단 고부가가치산업의 경우 일본과 같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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