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진영 유럽시장서 겹경사

◆ 독일 뮌헨, 리눅스 도입 최종 확정

독일의 대표적 도시 중 하나인 뮌헨이 리눅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뮌헨시는 1만4000개에 달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서 오픈소스인 리눅스로 교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시는 컴퓨터 운용체계(OS) 뿐 아니라 사무용 소프트웨어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대신 오픈소스인 오픈오피스를, 그리고 웹브라우저도 오픈소스인 모질라를 사용한다.

이번 교체작업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2009년까지 향후 5년간 점진적으로 이뤄지는데 시는 23일(현지시각) 이에 대한 예산 3500만유로(4200만달러)를 책정, 승인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에 앞서 뮌헨시는 지난 1년간 시스템 교체 작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1년전 뮌헨시가 리눅스 시스템 사용 계획을 발표하자 당시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는 깜짝 놀라 뮌헨시로 날아가 이를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 1년간의 시범 사업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예정대로 윈도 시스템을 리눅스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범 사업에서는 노벨의 수세 리눅스와 IBM의 하드웨어가 사용됐는데 뮌헨시는 입찰을 통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뮌헨시의 리눅스 시스템 채택은 라이선스권이 있는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전환한 최대 사건이어서 그동안 IT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 노르웨이 베르겐도 전면 교체

노르웨이 도시 중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는 베르겐이 윈도와 유닉스 시스템을 리눅스로 교체한다.

C넷에 따르면 베르겐은 경비 절감 등을 위해 학교 등에 설치된 윈도와 유닉스 시스템을 리눅스 서버로 교체하기로 했다. 베르겐 시의 리눅스 시스템 채택은 두가지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하나는 학교에 설치된 100대의 윈도 서버를 수세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20대의 IBM 블레이드 서버로 교체하는 것,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는 20∼30대의 유닉스 서버를 역시 수세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6대의 휴렛패커드(HP) 듀얼 프로세서 아이테니엄 서버로 교체하는 것이다.

시는 이번 리눅스 시스템(서버) 사용에 이어 앞으로 데스크톱 분야에서도 오픈소스를 사용할 예정이다.시의 최고기술책임자인 올르브요른 투테덜은 시스템 교체 이유에 대해 “비용이 적게 들뿐 아니라 리눅스의 신뢰성이 향상됐으며 또 시가 한 회사(MS) 제품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베르겐은 유명한 작곡가 그리그의 고향이기도 한데 투테덜은 “기술적 이유 때문에 리눅스 제품중 레드햇이 아닌 수세 제품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서버는 네트워크와 연결, 전자메일 발송· 웹사이트 관리 같은 일을 주로 하는데 IDC에 따르면 리눅스 서버는 오는 2008년 전체 서버 시장(608억달러)에서 29%(97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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