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시장흐름이 계속되고 있고 6월말 중간 배당 기산일을 앞두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는 16개 상장사가 중간 배당을 할 예정이다. 중간 배당 기업은 2000년 7개에서 2001년 8개, 2002년 11개, 2003년 13개로 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간 배당을 하는 IT기업은 삼성전자·삼성SDI·SK텔레콤·WISCOM·한국단자·금호전기 등이다. 삼성전자·삼성SDI는 5년 연속, SK텔레콤은 4년 연속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 올해 중간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야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높아지면서 중간 배당을 하는 기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하반기 전반적 시장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배당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김학균 연구원은 “장기 투자자라면 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배당투자도 염두에 볼만하다”며 “46조원에 달하는 상장사 현금 보유액을 감안할 때 이익 감소가 나타나더라고 배당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배당수준을 유지할 경우 LG상사·한국전력·LG생활건강·현대산업·신한금융지주 등이 올해말에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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