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위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를 설립한 쉬 원룽 회장이 은퇴를 선언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대만경제의 실력자인 쉬 회장이 퇴진한 배경은 그가 지난 2000년 이후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천수이벤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서 중국 본토로부터 미움을 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쉬 회장은 최근 인민일보로부터 ‘분리주의를 지지하는 자본가’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본토에 진출한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가 중국 당국의 정치적 견제를 받아 회사경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편 쉬 원룽 회장의 사임소식이 전해지자 쉬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의 주가는 정상을 되찾았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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