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주홍정보통신이 케이블방송과 인터넷접속,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유선전화까지 지원하는 ‘트리플플레이 서비스(Triple Play Service)’에 대응 가능한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를 개발, 치열한 시장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케이블TV 디지털 전환시 서비스 고도화를 꾀하는 사업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와 주홍정보통신(대표 신영건)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KCTA2004 전시회에 트리플플레이 서비스 대응 제품을 오픈케이블 표준에 맞춰 개발, MSO 및 DMC 사업자를 대상으로 소개한다.
셋톱박스 하나로 양방향 케이블방송과 인터넷 접속, 음성전화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인 케이블사업자들에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스 하나로 3가지 서비스가 가능하므로 설치 및 운영이 효율적인 데다 제품 단가도 개별 제품 공급시보다 유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여러가지 장비를 갖추는 번거로움 대신 하나의 박스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환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주홍정보통신은 무선AP(액세스포인트)를 내장 또는 장착한 셋톱박스를 공통적으로 내놓지만 삼성은 음성통화에, 주홍은 인터넷접속에 타깃을 맞춰 개발, 공급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무선랜을 이용해 음성전화 서비스가 가능한 ‘와이파이(Wi-Fi)폰’을 국내 최초로 개발, 선보인다. 와이파이폰은 IEEE1394 802.11b(g)를 기반으로 전용 전화기를 이용해 음성통화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현재로서는 케이블 셋톱박스에 무선AP를 별도로 장착토록 했으며 향후 이를 셋톱박스에 내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양방향 디지털 방송과 인터넷 접속, 무선 전화기까지 가능한 제품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향후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이같은 제품을 국내외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블모뎀 업체인 주홍정보통신은 무선AP와 케이블모뎀이 내장된 HD급 셋톱박스를 개발, 선보인다. 이 회사 역시 802.11b(g) 무선랜을 활용해 무선인터넷 접속 가능한 케이블 셋톱박스를 개발했다. HD급 케이블 셋톱박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이용하면 셋톱박스의 무선 액세스포인트를 통해 무선랜 카드를 장착한 노트북으로 집안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케이블방송을 시청하거나 기존 전화기를 이용해 음성전화도 사용 가능하다.
주홍정보통신 신영건 사장은 “이번 디지털케이블 셋톱박스 개발을 기반으로 케이블모뎀 전문업체에서 한단계 도약해 세계적인 셋톱박스 전문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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