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소재·영역 확산

 모바일게임의 소재와 영역이 방송·음악·연예 등 기존 엔터테인먼트의 주류무대로 종횡무진 확대되고 있다.

 인기 대하드라마와 연예인의 시뮬레이션 육성게임 등이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하거나 이식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스’ 전략에 부합하면서도,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산업 전반의 수요층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소재의 다양화 및 창작성이 모바일게임의 국제경쟁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시장 진출전략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방송 대하사극 줄줄이=모바일콘텐츠업체 파네즈(대표 이동수)는 SBS와 현재 방영중인 ‘장길산’에 대한 정식 라이선스계약을 하고, 모바일게임을 개발중이다. 모바일게임 ‘장길산’은 내달말 정식 선보일 예정이다. 파네즈는 최근 납입완료된 10억원의 증자금 중 상당액을 이번 작품에 쏟아부을 정도로 정성을 들이고 있다.

 아이넥스(대표 박규병)는 KBS가 오는 8월부터 방영예정인 ‘불멸의 이순신’에 대한 사업계약을 하고, 방영과 함께 동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불멸의 이순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아이넥스측은 “대다수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이 외국신화 또는 중국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에 식상해하는 유저들을 겨냥, 우리것을 소재로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개발비만 4억원이 들어가는 대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 육성게임도 트렌드=한·일 양국을 평정한 인기가수 ‘보아’의 육성시뮬레이션 PC게임 ‘보아인더월드’로 유명한 지스퀘어엔터테인먼트(대표 고세영)도 동명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했다. 이 게임은 신인가수를 발굴해 트레이닝시키는 ‘상’편과 콘서트에서 경쟁해야 하는 ‘하’편으로 나눠 각기 독립적으로 제공되며, 유저가 매니저가 돼 콘서트에서 우승시키는 게 최종 목표다.

 웹이엔지코리아(대표 전유)는 지난달 말 개시한 온오프라인 연동형 예비연예인 육성게임 ‘스타매니아’로 인기몰이중이다. 실존하는 예비연예인들을 캐릭터로 등장시켜, 이들을 30주 동안 매니지먼트해 모바일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낸다는 줄거리다. 서비스개시 20일 만에 다운로드건수 3만5000건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모바일 3D콘텐츠업체인 와우포엠(대표 신헌주)은 톱가수 ‘비’의 캐릭터를 사용한 모바일 3D 레이싱게임 ‘X게임 위드 비’ 서비스를 11일 SK텔레콤 네이트를 통해 시작한다. 실사에 가까운 정교한 애니메이션으로 되살린 ‘비’와 함께 X게임(익스트림게임)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내용이다.

 전유 웹이엔지 사장은 “방송물과 연예 아이템이 간간이 모바일게임 소재로 활용됐지만 요즘처럼 대형화되지는 못했다”며 “엔터테인먼트산업 전반에 모바일접목은 더욱 다양하게 시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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