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토종업체들이 장악해온 문자발생기 시장에 ‘피나클 주위보’가 내려졌다.
국내 문자발생기 시장에서 고전해온 피나클코리아는 ‘올 하반기부터 3D 기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고가 시장 장악에 나설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토종업체와 피나클 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 방송장비 시장은 방송용카메라에서 송출서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외산 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하는 상황이며, 오직 문자발생기 시장만 토종 업체 주도로 이뤄져있다. 특히 컴픽스 등 국내 문자발생기업체들은 그동안 저가 중심의 전략을 탈피하며, 3차원(3D)기능 및 고화질(HD)를 지원하는 문자발생기를 개발하며 문자발생기 시장의 토종업체 완전 장악을 노려왔다.
피나클코리아의 신영철 지사장은 “피나클은 세계 문자발생기(CG) 시장에서 1위 업체”라며 “그동안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한국 시장에서 고전해왔지만 최근 ‘NAB2004’에서 선보인 ‘DEKO3000’을 앞세워 고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국내 문자발생기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3D, HD 등 고가쪽으로 전환되면서 이를 노린 피나클의 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인 컴픽스의 김광수 사장은 “8월에 HD급에다 3D기능을 갖춘 ‘컴픽스FX’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국내 문자발생기 판매로 30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45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고가쪽 시장 전망이 밝다”며 피나클과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업계에선 피나클의 가격 정책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측한다. 컴픽스의 ‘컴픽스FX’가 3000만원대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나클에 얼마에 내놓지가 관건이다.
피나클의 신영철 지사장은 “7월 출시예정인 DEKO3000이 싱글로 구성해 5만3000달러 정도”라며 “본사측에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가격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피나클 제품이 5000만원대에 나오면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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