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원장 오상봉)이 지난 8일 인사에서 4명의 여성연구원을 실 팀장 등 간부에 기용해 화제다.
여성전문직 커리어 우먼의 간부시대를 활짝 연 주인공은 산업인력 전문가인 정진화 박사(44)를 비롯해 바이오테크놀러지를 전공한최윤희 박사(41), 산업기술정책 분야의 조윤애 박사(46), 전산전문가 이현수 부연구위원(39) 등 중견 연구원들이다.
오상봉 원장은 지난 3월 이후 처음 단행한 이번 인사에서 정 박사를 신성장산업실장에 임명하는 한편 최 박사를 신기술산업팀장에, 조 박사를 신설된 산업구조기술팀장에, 이 부연구위원을 통계 전산팀장에 각각 발탁, 기용했다. 산업연구원에서 여성박사가 대거 간부에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연구원 여성간부의 선두주자인 정 박사는 신기술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 특히 타산업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e비즈니스 등 IT 통신 제조업 지원서비스·문화산업 등의 연구를 총괄하게 된다. 서울대 가정학과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 박사는 노동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을 거쳐 지난 1990년 산업연구원에 들어와 줄곧 산업인력 정책분야를 맡아왔다.
최 박사는 서울대학교에서 바이오테크놀러지를 전공한 공학도.롯데그룹 중앙연구소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화학공학과 연구원을 거쳐 2001년부터 연구원에서 BT와 신기술정책을 담당해 왔다. 경제학 박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연구원에서 손꼽히는 공학박사다. 현재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평가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 연세대학교에서 기술경제학을 전공한 산업기술정책 분야의 중견연구원인 조 박사는 ‘디지털경제와 산업구조변화’ ‘디지털경제와 기술’ ‘소프트웨어산업의 지식경쟁력 강화방안’ 등 주요 연구실적이 말해주듯 디지털경제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이 부연구위원은 이화여대 전산학 석사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 경영경제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89년 산업연구원으로 옮겨 줄곧 전산업무를 맡아왔다. 데이터베이스, 통계 특히 미시산업통계 업무의 베테랑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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