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독점해 온 저온폴리(LTPS) 기반의 휴대폰용 LCD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9일 “휴대폰 업체들이 고해상도를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 다음달부터 휴대폰용 LTPS LCD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LTPS 라인을 이용해 자사의 PDA인 넥시오용 LCD, 5인치급 LCD 등을 소량 생산해왔으나 휴대폰용 LCD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휴대폰용 소형뿐 아니라 기존 TFT LCD 4 라인(730x920mm), 혹은 5세대 라인을 내년 중반까지 LTPS라인으로 전환하는 안까지 검토,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휴대폰용 LTPS LCD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1 라인(370x470mm)에서 전체 생산량의 10∼20% 수준인 월 4000장(2인치 기준 월 40만대)의 LTPS LCD를 생산할 수 있는 LTPS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LTPS 생산 확대를 위해 4세대 라인 혹은 5세대 라인 가운데 하나를 LTPS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내년 중반까지는 이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LTPS 라인은 LTPS LCD외에도 능동형 OLED의 기판으로 사용할 수 있어 중장기사업으로 추진중인 OLED 사업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한편 LTPS는 아모포스와 달리 제조 공정이 복잡해 원가가 높으나 고해상도를 표현하는 데 유리한데다가 IC까지 유리에 구현할 수 있어 샤프나 TMD 등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이 LTPS 방식의 휴대폰용 LCD를 생산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및 전시회인 ‘SID 2004‘에 자사의 LTPS기술인 ‘SLS(Single crystal Like Silicon)’ 기술을 선보였으며 2.0인치 qVGA(320x240), 3.8인치 VGA(640x480) 등 초 고해상도를 표현하는 LTPS LCD를 선보인 바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SLS기술은 전자 이동도를 기존 LTPS보다 4배 가까이 향상시켜 해상도 개선뿐만 아니라 IC까지 유리 원판에서 구현할 수 있는 SOG(System On A Glass)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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