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에 종합주가지수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밑도는 역배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
기술적 분석상 역배열 현상은 증시가 본격적인 하락 추세로 접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일간의 이동평균선이 60일 및 120일 이동평균선보다 낮다는 것은 곧 최근 지수가 지난 60∼120일 지수에 비해 떨어졌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반적인 상승장에서는 20일 이동평균선이 60∼120일 이동평균선보다 위에 자리잡는 정배열 현상이 나타난다.
국내 증시에서 이동평균선 역배열이 이뤄진 지난 2000년 3월과 2002년 7월에는 조정 강도가 강해지며 시장이 급락한 바 있다.
물론 역배열이 항상 하락추세로 이어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지난 98년 9월과 99년 10월에 역배열 현상이 나타났으나 일시 조정 이후 상승세를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 국내 증시는 역배열 진입이 이뤄질 경우 추세 복원보다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종합주가지수가 이미 제 2저점을 이탈하는 등 추세적 하락 국면에 접어든 만큼 중단기 이동평균선의 역배열 진입은 하락 추세 가속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보수적 투자전략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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