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이 내부에 특정 파장의 빛이 존재하지 않는 ‘포토니크 결정’ 구조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반도체의 발광을 억제하는 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발광억제가 실용화되면 빛의 발생과 증폭, 방향전환 등이 가능해져 차세대 광통신용 칩의 고성능화와 미소레이저 개발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교토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3일자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발표됐다.
포토니크 결정은 빛의 진행 방식이 다른 물질이 주기적으로 늘어선 것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빛 파장의 절반 정도의 주기로 이 구조를 만들면 특정 파장의 빛이 존재하지 못하는 성질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돼왔다.
연구팀은 갈륨·비소반도체의 가느다란 봉을 약 0.7㎛간격으로 늘어 놓은 후 그 위에 다시 같은 구조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포토니크 결정을 만들었다.
발광반도체를 놓아둔 한 가운데 층에 외부에서 에너지를 투여해 발광상태로 만들자 간경의 2배 가까운 광통신 파장역(1.5㎛)에서 발광이 통상 상태의 100분의 1정도로 억제되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구조 일부의 주기성을 흐트러뜨리자 통상 상태보다 강력한 발광이 일어나는 사실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고속, 대용량화하면서 정보·통신의 주역이 전자에서 빛으로 옮겨지는 점을 들어 “광통신 등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4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5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6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7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
8
“그 얘기 들었어? 파하하” 박장대소 물개… 올해의 가장 웃긴 야생동물은?
-
9
日 가상화폐 거래소 폐업에도 북한이?... “4500억 비트코인 유출 정황”
-
10
누적 당첨금이 '1조6800억원'…스케일이 다른 美복권 [숏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