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KT, 삼성전자가 이달말 세계 최초로 IP망에 기반한 ACAP(Advanced Common Application Platform) 데이터방송을 선보인다.
이들 3사는 이달 15일부터 ‘온 에어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마지막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달말 ACAP 방식의 시험방송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ACAP 데이터방송은 양방향방송을 위한 리턴채널을 전화선이 아닌 IP망을 활용하는 세계 첫 시도다. ACAP방식을 채택한 미국도 아직 시도하지 않아 KBS가 첫 테이프를 끊을 전망이다. 특히 KBS는 이번에 우선 2∼3개 채널을 시험 운용한 후 올해말 본방송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국내 지상파 데이터방송의 막을 올릴 전망이다.
KBS는 ‘T-커머스’ ‘T―폴’ ‘T-모바일’ 등 세가지 데이터방송을 공중파를 통해 내보내며 삼성전자가 개발한 양방향 셋톱박스로 수신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ACAP 미들웨어를 탑재한 시제품을 지난 4월 미국 방송전문전시회인 ‘NAB2004’에서 선보였다.
데이터방송의 핵심인 리턴채널은 KT가 제공하는 IP셋톱을 통해 IP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EBS가 ‘T-에듀케이션’을 제공하며 3사와 함께 이달말부터 시험 데이터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며, 7월에는 MBC가 ‘T-폴’ 등을 가지고 ACAP 데이터방송 대열에 참여할 예정이다.
KBS의 양홍준 차장은 “데이터방송용 리턴채널로 외국은 전화선에 의존하나 우리는 IT 망인프라에 바탕해 ADSL을 활용하는 기술적 준비가 다 됐다”면서 “이달말을 기점으로 기존의 DASE 방식 데이터방송이 ACAP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ACAP 규격이 최종 결정되고 디지털전송방식 논란이 정리되면 12월 본방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이광기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양방향셋톱박스는 HD방송과 ACAP 데이터방송을 모두 처리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ACAP 데이터방송은 국내 데이터방송 시작이라는 의미 외에도 방송 통신 융합의 실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며 “지상파로 보내는 방송을 안테나로 받아서 TV에 보여주는 한편, 시청자가 원하는 정보는 IP통신망으로 받아 양방향방송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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