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보급형 제품에 눈 돌린다

 그동안 속도 경쟁을 통해 고성능 제품 개발에만 주력하던 보안업계가 보급형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안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 보급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보통 보급형 제품이 나오고 고성능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순서가 바뀐 것이다.

보안 업체들이 보급형 제품에 주목하는 것은 고성능 제품에 비해 수요처가 많기 때문으로 고성능 제품의 경우 자사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 수요처가 제한적이다. 또 계속된 경기 침체로 인해 보급형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도 이러한 추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보급형 제품이 개발되는 분야는 주로 방화벽이나 침입방지시스템(IPS), 통합보안제품 등으로 최근 보안 업계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보급형 제품으로도 기가비트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등 성능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LG엔시스(대표 박계현)는 IPS인 ‘세이프존 IPS’의 보급형 제품을 오는 9월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주문형반도체(ASIC) 기반으로 만들어져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며 ASIC 기반제품의 특성상 향후 대량생산이 되면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전용 칩 기반의 IPS인 ‘웜브레이커’를 출시한 지모컴(대표 한상진)은 하반기에 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보급형 IPS를 개발중이다.

이에 앞서 퓨처시스템(대표 김광태)은 데이터 처리 능력은 기가비트 환경을 지원하지만 가격은 고성능 제품의 60% 수준인 보급형 기가비트 방화벽 ‘시큐웨이게이트 3000’을 출시했다.

김광태 퓨쳐시스템 사장은 “기술 축적과 경기 침체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 보급형 제품 시장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도 자사 네트워크 규모에 가장 적절한 보안 제품을 도입함으로써 과잉투자를 방지하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