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와 정육의 모든 정보를 전산화해 관리하는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트레이서빌리티)’의 전면 도입을 추진한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식품 등 유관산업은 물론 관련 정보시스템 시장의 급신장세도 점쳐지고 있다.
농림부는 오는 10월부터 내년까지 펼치는 시범사업을 포함, 오는 2009년까지 약 5년간 1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소에 귀표를 장착하는 방식의 쇠고기 트레이서빌리티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농림부는 오는 2008년까지 관련 법·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며 당장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1차 시범사업에서는 전국의 우수 브랜드 8개 내외를 선정해 사업에 들어간다. 농림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핵심인 귀표에 전자태그(RFID)가 아닌 바코드를 삽입할 예정이다.
농림부의 쇠고기 트레이서빌리티 사업은 소의 생산·도축·가공·유통 등의 단계별 정보를 DB화해 광우병 등의 문제 발생시 원인규명 및 확산방지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한 정보처리는 모든 소에게 각 단계별 정보를 담는 식별표지인 귀표를 장착함으로써 이뤄진다. 최종소비자는 인터넷에서 식별번호 입력을 통해 구매한 정육의 품종·성별·등급·출생·도축일자·도축검사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농림부는 도축 이후 정육 등에도 식별번호를 표시하고 또한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도축장과 판매장의 샘플을 대조하는 확인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시범사업 이후 시스템 도입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2차 시범사업부터는 후발 브랜드 및 지역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축산물등급판정소와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펼치며, 전면 실시할 때에는 별도 조직을 결성해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농림부 박상연 사무관은 “전자태그칩(RFID)의 가격이 너무 높아 바코드를 채택키로 했다”며 “향후 가격동향에 따라 RFID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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