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월드폰’을 무기로 중국 시장 지키기에 나선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 휴대폰 업체들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모토로라는 3G 양대 기술표준인 GSM과 CDMA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월드폰’을 3분기부터 출시,중국 시장 지키기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모토로라는 현재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월드폰의 가격과 기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월드폰이 GSM과 CDMA방식의 표준 모델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고 데이터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론 개릭스 모토로라 부회장은 “작년 11월부터 중국 시장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다”며 “월드폰 출시로 17∼21%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토로라의 월드폰은 중국 차이나텔레콤, 인도의 타타통신과 릴라이언스, 미국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CDMA 하이엔드 제품 보다 평균 20%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NEC가 지난달 28일 중국 휴대폰 영업 재편과 올해 20종 이상의 신제품 단말기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중국 휴대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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