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주가 상승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59개 증권사들은 2003회계연도(2003년4월∼2004년3월)에 총 1조28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 전년도 601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국내 증권사 44개사는 2002년 8511억원 적자에서 1조77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 활동중인 15개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지점은 2494억원에서 2740억원으로 흑자 폭이 늘어났다.
이 같은 흑자 실현은 지난 1년간 종합주가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주가 상승에 따라 자기매매 수지가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시활황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주 수익원인 수탁수수료는 3조7460억원으로 전년도 3조732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도 전년 1조826억원에서 6988억원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향후 수익증권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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