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자랑하는 세계적 컴퓨터 전시회인 ‘컴퓨텍스(COMPUTEX)’가 5일간의 일정으로 내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 전시회는 매년 6월에 개최되지만 지난해에는 사스 때문에 9월에 열렸다. IT경기 회복설을 반영하듯 올해는 작년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양대 산맥인 MS와 인텔을 비롯해 휴렛패커드(HP)·AMD·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 유수의 글로벌 IT기업들이 참가한다. 물론 에이서, 아수스텍컴퓨터 등 대만 현지 기업들과 레노보(롄상), 칭화통팡, 베이징파운더 같은 중국 기업들도 명함을 내민다. 여기에 도시바, 소니, 히타치,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 어기어 등 기업들이 처음으로 참가해 컴퓨텍스를 한층 빛낼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주관하는 타이트라(TAITRA:Taiwan External Trade Development Council)는 올해 행사와 관련해 “무려 1329개의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며 부스도 작년보다 16% 늘었다고 밝혔다. 행사장을 찾는 외국 바이어들도 작년보다 1만여명 늘어난 3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보안 △IP텔레콤 및 IP TV △e라이프 △자동 전자기기 △리눅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디지털홈기기 등 7개 주제관(파빌리온)으로 나뉘어 열리는데 특히 초고속인터넷, 와이파이 같은 통신 기술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TSMC와 UMC를 갖고 있는 대만은 노트북과 컴퓨터의 세계적 생산기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여기에 대만은 최근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얼마전 방한한 한 시장조사기관의 임원은 “한국이 자랑하는 LCD분야는 머지않아 대만에 의해 추월당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 역시 “이제 대만을 단순히 PC 생산기지로 봐서는 안된다”며 ‘디스플레이 강국 대만’을 경계어린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다.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경상도 정도에 불과한 대만은 우리처럼 IT에 대한 비중이 높다. 하지만 우리와 달리 중소기업이 아주 탄탄하다. 컴퓨텍스를 계기로 우리도 대만처럼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방은주 국제부차장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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