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LCD용 포토마스크 `韓-日전`

 LCD용 포토마스크 분야 세계 최대업체인 호야가 최대 LCD패널생산국인 한국에 5세대이상 대형제품 생산기지 설립을 추진하자 LG마이크론과 피케이엘(PKL)이 신규로 가세하는등 국내에서 한·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케이엘(대표 정수홍)은 최근 천안의 LCD용 포토마스크 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로 증설, 5월 말 내지 6월 초 대형 LCD용 포토마스크의 본격 생산에 들어가 월 생산액을 6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피케이엘은 이 공장에 300억원을 투자, 클린룸을 2배 이상 넓어진 1200평 규모로 늘이고 6세대 이상인 800×920㎜, 850×1200㎜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 설치를 마친 상태다. 특히 이 회사는 7세대 대응 장비의 도입도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LG마이크론(대표 조영환)은 최근 334억원을 투자, 5세대(800×920㎜), 6세대(850×1200㎜)용 포토마스크를 연 400매 생산할 수 있는 3기 라인을 구미에 건설하고 가동에 돌입했다.

  LG마이크론은 “지난해까지 LG필립스LCD 포토마스크 소요량의 50% 정도를 공급해왔으나 이번 증설로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약 10∼15%수준에서 20%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수요가 급증하는 대형 포토마스크 시장을 장악, 국내 최대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까지 5, 6세대용 대형 LCD 포토마스크를 독점해온 일본 호야는 7세대 설비가 구축되는 평택 현곡단지에 40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착공, LG필립스LCD·삼성전자의 대형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LCD용 포토마스크는 LCD 패널의 대형화에 부응, 크기를 늘이면서도 특성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고급 기술이 요구돼 수요 업체들과의 밀접한 협력이 안정적 제품 공급의 관건”이라며 “대형 포토마스크시장의 승패는 한국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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