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수요를 잡아라.’
소비침체로 유통시장 실적이 1분기에 비해 30% 이상 줄어들자, PC주변기기 업계가 매출 보전의 일환에서 PC방을 노크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사이드텔넷컴·빅빔·스카이디지탈·가온디지탈 등 PC주변기기 회사들은 PC방에 특화된 전용 제품을 내놓거나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PC방 공략에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렇게 PC방이 주변기기 업계의 전략적인 시장으로 부상하는 것은 일반 소비시장에 비해 PC방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꾸준한 때문. 전국 PC방 숫자가 1만5000∼1만6000개로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교체수요가 발생할 뿐 아니라, 단위 물량도 최소한 30∼50개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일단 시장을 개척하고 나면 그래픽카드, 키보드, 마우스, 메인보드, 파워서플라이 등 여러 주변기기로 확대 공급이 용이한 것도 PC방의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가온디지탈 백필순 사장은 “일반 소비자 위주의 리테일 시장이 줄어든 부분을 PC방이 일정량 메워주고 있다”며 “PC방은 단가는 저렴하지만 규모로나 잠재수요로나 무시 못 할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사이드텔넷컴(대표 엄주혁)은 최근 기능을 슬림화한 PC방 전용 그래픽카드 `FX5900XT 튜닝‘을 출시한데 이어, 5월 한 달간 ‘PC방을 위한 그래픽카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FX5900XT 튜닝’ PC방용 패키지는 425/800MHz 클럭으로 일반 소비자용과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발열에 대비해 구리 재질 GPU 방열판과 쿨러를 채용, PC방에 특화된 제품이다. 이와 함께 인사이드텔넷컴은 ‘지포스 FX5200` 이상을 구매, 사용중인 서울·경기지역 PC방을 대상으로 그래픽카드 점검 및 쿨러 청소, 불량 쿨러를 교체해 주는 한편, 희망하는 PC방에 한해 컴퓨터교육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
스카이디지탈(대표 배정식)도 PC방을 겨냥해 +12V를 강화한 보급형 파워서플라이 ‘SD-300SE’를 선보인 데 이어, 정격 350W급 ‘파워스테이션 LE’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평범한 컬러의 디자인으로 가격을 낮춘 대신, 안정성과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 또 무상보증기간도 1년으로 늘려 PC방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빅빔(대표 금상연)도 PC방 전용 키보드와 마우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빅빔이 선보이는 PC방 전용 키보드 ‘K102’는 사용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것이 특징. 장시간 사용에도 손과 손목, 팔에 무리가 없을 뿐 아니라, 핫키(Hot Key)도 함께 제공한다. 또 레이저 인쇄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내구성이 우수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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