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과 해외 인터넷포털 사업에 대한 SK텔레콤의 행보가 빨라졌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하나로통신 지분 3%를 추가로 확보, 총 지분율을 4.78%까지 늘려 4대주주에서 뉴브리지-AIG, LG에 이은 3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이날 SK차이나가 보유한 중국 인터넷 포털업체 비아텍(ViaTech)을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텔레콤의 하나로 지분 확대는 단기적으론 휴대인터넷 등 유무선 통합 신규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나 장기적으론 하나토롱신 인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다. SK텔레콤은 특히 정보통신부가 유선 중심의 휴대인터넷 사업권 부여 의향을 비치면서 하나로통신과의 제휴가 더욱 절실해졌다.
SK텔레콤에 하나로통신 지분을 매각한 삼성전자는 나머지 주식(967만2281주)도 이달 안에 매각할 예정이어서 SK텔레콤이 이를 매집하면 하나로통신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인수에도 바짝 다가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김신배 사장이 표문수 전 사장과 달리 유선사업에 애착을 갖고 있어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융합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하나로통신과의 제휴를 강화할 필요가 있어 주식을 매집했으며 인수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상당수의 하나로통신 주식을 매각했으나 5개월 만에 비슷한 수준의 지분율을 되찾았다.
SK텔레콤은 비아텍 인수는 중국내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아텍은 비아프렌드(viafriend.com)라는 포털을 운영중이며 총 11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비아텍을 차이나유니콤과 합작 설립한 무선인터넷업체 UNISK(유니에스케이)와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김용석 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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