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D 업체 자체 프로세서 솔루션 본격 공급

알테라, 자일링스 등 대표적인 프로그래머블반도체(PLD) 회사들이 별도의 프로세서보다 파격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설계 시간을 단축해주는 프로세서 솔루션 보급에 적극 나서 주문형반도체(ASIC) 시장을 잠식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테라는 ‘니오스’, 자일링스는 ‘마이크로블레이즈’라는 자체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PLD에 최적화된 프로세서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공급, 칩 판매 및 칩의 활용 용도를 넓힌다는 목표다.

 알테라코리아(대표 임영도)는 32비트 RISC 임베디드 프로세서인 니오스Ⅱ를 출시하고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니오스Ⅱ 신제품은 소프트 코어 임베디드 프로세서 솔루션으로 200 DMIPS 이상의 성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별도 프로세서 솔루션을 사용할 때보다 35% 정도 저렴하다고 알테라 측은 주장했다.

알테라코리아 임영도 사장은 “3년 전 첫 출시시 판매가 연간 1000∼2000 카피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1만3000개로 급증하는 등 확산되고 있다”며 “니오스Ⅱ를 통해 올해 국내 시장에서 이동 통신 장비 등 같은 고성능을 요하는 분야와 디스플레이, 테스트 장비, 의료용 기기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일링스코리아(대표 안흥식)는 자사 PLD 반도체 제품인 버텍스Ⅱ에서 최고 150㎒ 속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향상시킨 프로세서 솔루션인 마이크로블레이즈를 발표하고 보급에 나섰다. 자일링스 측은 자체 솔루션으로 설계할 경우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일링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설계가 시스템온칩(SoC)화되면서 PLD에 CPU 등을 포함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그동안 반도체 설계의 보조품이던 PLD가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자본력이 영세한 국내 비메모리 설계업체들이 PLD로 반도체를 설계하면서 별도의 지출 부담이 적은 PLD 업체들의 자체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알테라와 자일링스 측은 “PLD계열의 저가 제품과 프로세서 솔루션 보급으로 ASIC 시장을 침투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될 것”으로 한입으로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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