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디지털테크가 올해 원격검침(AMR), 위성DMB, 스마트폰 등 신규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현대디지털테크는 주력 사업이던 셋톱박스 분야가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점차 떨어짐에 따라 앞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신규 사업을 발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특히 유·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가정이나 빌딩에 설치된 계량기의 계량 데이터를 원격으로 수집하는 AMR사업을 회사의 캐시카우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조창호 상무는 “AMR는 이제 막 시작되는 사업영역으로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북미지역의 파트너를 통해 사업 첫해인 올해 북미지역 800만달러, 세계시장 1000만달러 내외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디지털테크는 또한 위성차량용 DMB단말기 개발도 진행중으로 국내 사업자인 티유미디어콥이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 매출 1400억원, 순익 8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중 신규 사업의 매출 비중을 9%로 잡고, 대신 노래방기기 등 미디어 부문의 매출을 지난해 27%에서 13%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중앙아시아 지역 수출을 42%에서 올해 19%로 크게 줄이고, 유럽지역을 18%(작년 13%), 미주 10%(작년 2%), 내수 27%(작년 23%)로 각각 확대하기로 했다.
셋톱박스 분야에서도 지난해 98%를 차지했던 위성 셋톱박스 비중을 73%로 줄이는 대신 케이블 시장에 진입, 매출 비중을 19%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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