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국기업이나 연구기관이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 국내 미취업 이공계 대학 졸업자를 채용할 경우 100명의 범위 내에서 인건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 이 R&D센터가 국내 기업 및 대학과 공동으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신청할 경우 기술개발자금으로 최대 100억원까지 우선지원키로 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첨단 외국기업·연구기관의 R&D센터 국내유치를 통한 고급기술인력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본지 2월 6일 1면, 2월 20일 2면 참조
이를 위해 산자부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첨단 기술의 조기습득 △우수 R&D인력 양성차원에서 국내에 R&D센터를 설립하는 외국기업 및 연구기관이 석·박사 포함, 이공계 대학 미취업 졸업자 채용시 100명까지 인건비를 지원한다. 우리나라에 파견되는 외국인 연구인력에 대해서는 10명 범위 내에서 인건비와 체류비를 보조한다.
미취업자의 경우 연봉의 80%(연간 1인당 2000만원 한도)를 채용 후 2년(완전 취업시 3년 추가)까지 지원하며 외국인 연구인력 지원은 연간 1인당 5000만원까지 이뤄진다. 또 외국 R&D센터가 국내기업 및 대학과 공동으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신청하는 경우 국내 기술파급 효과 등을 평가, 100억원까지 개발자금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산자부는 내달 중 주한 EU상공회의소와 주한 미국상의, 재팬클럽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뒤 8월 중 신청서를 받아 9월에 최종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독일 지멘스와 미국의 HP·IBM·페어차일드·하니웰 등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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